LG유플러스가 보안 검증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 위원회를 꾸렸다. 다음 달 내에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 보안 최고 담당자도 선임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정보보호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법조계, 산업계, 연구계 등 각계 전문가 7인으로 꾸려졌다. 이기주 김앤장 법률사무소 정보보호연구소장이 총괄위원장을 맡는다. 이 위원장은 한국 CISO협의회 회장으로서 기업들의 정보보호 활동 증진에 힘쓰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등의 직을 맡으면서 방송통신 관련 업무 경험도 풍부하다.
다른 위원으로는 김진환 법률사무소 웨일앤썬 변호사, 김익균 ETRI 사이버보안연구본부 책임 연구원, 김휘강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이상민 연암공대 스마트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최동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번 위원회 발족은 지난 2월 LG유플러스가 발표한 ‘사이버 보안 혁신활동’의 일환이다. 당시 이 회사는 지난 1~2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기존의 3배 수준인 1000억원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날 정보보호자문위원회는 인공지능(AI)을 정보보호에 활용하거나 시스템, 솔루션, 데이터 등 정보기술(IT) 관련 중요 자산들을 관리하는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사례도 종합해 정보보호 방향성에 대한 제언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통신업계는 다양한 데이터가 모이는 곳인 만큼 정보보호의 양적, 질적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실행 방안들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보안 강화를 위해 인재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8일 숭실대와 함께 정보보호학과를 신설하고 보안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다음 달 안에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도 선임할 예정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회사 보안 체계의 미비점을 지속 보완해 나각좌 외부의 다양한 시각까지 수렴할 수 있는 기구를 마련했다”며 “고객들에게 더 깊이 신뢰 받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자문위원들과 함께 보안 검증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