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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내비에 드론배송까지…'주소정보산업' 1조 규모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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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실내 내비게이션과 드론배송 등 주소정보산업 육성을 위해 주소정보 고도화에 나선다. 지하도, 다리, 푸드트럭 등에도 주소를 붙이는 게 핵심이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소정보활용지원센터 운영계획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행안부는 주소정보산업을 키우려는 목적으로 지난 1월 주소정보활용지원센터 만들어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위탁운영하고 있다.

현재 도로명주소 기준으로 636만개인 주소정보를 2배 이상 확충해 주소의 품질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지상도로에 주로 부여된 주소를 고가·지하도로와 아파트 내부도로 등에도 붙이고, 엘리베이터나 신호등과 같은 사물에도 부여할 계획이다. 건물 출입구에는 사람·차량·로봇 등 각각의 이동 경로마다 별도의 주소가 마련된다.

이렇게 고도화한 주소는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배송, 실내 내비게이션, 자율주행차 주차, 길안내 등의 위치정보와 사물인터넷(IoT)이 융합된 신산업에 활용할 수 있다. 낙후지역에 사람 대신 드론이 문서를 보내거나, 자율주행 청소로봇이 길거리를 치우는 것도 가능해진다. 대형 건물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내부의 최적·최단 경로를 안내할 수 있게 돼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

행안부는 LX와 스타트업 공모전을 여는 등 주소정보 관련기업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2030년까지 주소산업을 1조원 규모로 키우고, 연 3조30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한국형 주소체계를 국제표준에 반영하고, 기업의 해외 진출도 돕기로 했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한국형 주소산업이 국민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하고, 또 하나의 수출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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