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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노후자금 걱정 땐 원금방어 돕는 'TIF'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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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건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리스크를 피하려면 시간에 투자하라’는 증권가의 격언을 활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은퇴자는 투자에서 크게 손실이 나는 경우 회복할 기회가 많지 않다.

은퇴자들을 위해 특화된 인컴형 상품 중 하나가 타깃인컴펀드(TIF)다. TIF는 원금은 최대한 지키면서 일정한 소득을 발생시킬 수 있도록 설계한 자산배분 펀드다. 증시가 급락해도 손실을 피할 수 있도록 여러 자산군에 분산해 투자한다. 국내외 고배당주, 글로벌 국채, 커버드콜 상품, 리츠 등이 대상이다.

또 다른 연금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은퇴하기 전까지 자산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TIF는 그렇게 모은 자금의 소진을 최대한 막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많은 은퇴자가 활용하고 있는 상품이다. 연금 전문가들은 특히 퇴직연금·개인연금 계좌를 통해 형성한 자산으로 TIF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연 배당률은 4%대를 기록하고 있다. 만약 노후자산 5억원을 TIF에 넣는다면 매달 약 167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는 의미다.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고, 노후 대비에 대한 수요도 강해지면서 TIF 시장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0년 2576억원이던 순자산 규모는 2023년 5월 기준 8294억원으로 늘어났다. 2년6개월 만에 약 3.2배 성장했다. 내년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게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수령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사적연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TIF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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