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투자처로 떠오르는 가운데 중소형주와 인프라 기업을 담은 인도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도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였다. 올 들어 전날까지 14.00% 상승했다. ‘삼성인도중소형FOCUS’(9.88%), ‘IBK인디아인프라’(8.81%) 등의 뒤를 이었다. 국내 27개 인도 펀드 설정액은 연초 대비 2830억원 늘었다.
수익률 상위권에 오른 인도 펀드들은 인프라주와 중소형주에 투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도 정부가 도로, 에너지, 주택 등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이들 기업이 혜택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올해 인도 정부는 재정적자 축소 기조 속에서도 인프라 투자는 기존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며 “관련 수혜주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많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인도에 투자하는 신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인도니프티50’과 ‘KODEX 인도Nifty50’을 지난달 상장했다. 이들은 인도거래소 우량주 50개 종목을 담은 ‘니프티50지수’를 추종한다.
백기경 미래에셋자산운용 WM마케팅팀장은 “인도는 인프라 투자가 중산층 확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인프라 투자 본격화와 함께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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