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홍콩을 배경으로 벌어진 불륜 또는 사랑 이야기. ‘화양연화’(2000)를 인생 영화로 꼽는 중년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절절한 감정을 나누던 이들이 마시던 ‘차(茶)’가 있다. 밀크티와 커피를 섞은 원앙차.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의 하역 노동자들이 고된 노동을 잊기 위해 자주 마셨다. 그런데 왜 원앙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신간 <영화, 차를 말하다 2>는 영화에 등장한 차에 얽힌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노근숙 원광디지털대 차문화경영학과 교수를 비롯한 11명의 차 전문가가 썼다. 차를 둘러싼 역사·문화와 시대상 등을 담았다. 책은 ‘죽은 시인의 사회’(1990) 등 이름난 영화에 등장하는 차의 의미를 풀어낸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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