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이수희 구청장)가 반려견 행동 교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강동구청은 반려견의 사회화를 돕는 ‘강동서당’(서툰 당신의 개)에 참여할 개 주인들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가정견 기초교육, 1 대 1 상담, 문제행동 실습 교육을 총 5회에 걸쳐 진행한다. 올해는 세 기수를 뽑고 기수별로 오전·오후반 12명씩 참여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비율이 25.4%로 나타났다.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늘어난 반려 인구만큼 동물복지 정책 수요도 오르고 있다. 프로그램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구민들 사이에서 인기다. 작년에만 115가구가 이 교육을 통해 반려견의 짖음, 배변 습관, 공격성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
구청은 지자체 직영 유기 동물 분양센터 ‘강동리본센터’도 운영한다. 구청이 유기 동물 구조부터 보호 및 분양까지 책임진다. 사후관리도 철저히 한다. 유기 동물 입양 희망자와 병원을 연계해 질병 치료를 지원한다. 통상 버려진 개나 고양이는 사상충, 피부 질환 등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5명의 동물사양관리사가 건강관리, 미용, 기본 훈련 등을 진행해 입양자들의 부담을 줄인다.
구청은 이밖에 관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동물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등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리본센터 견학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가족 등을 대상으로는 반려동물 의료비도 지원해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꺼리는 취약계층 가구의 걱정을 덜어준다.
이수희 청장은 “강동구청은 2013년 자치구 최초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고 2017년 전국 최초 직영 유기 동물 분양센터 건립했다"며 “앞으로도 이처럼 동물복지를 선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