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8일 14:1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키 리조트와 골프장 등 비전통적 부동산에 주목해야 합니다."
스티브 올벅 스컵터 캐피탈 매니저먼트 대표(사진)는 18일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비전통적 부동산은 흔히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피스와 다가구주택 등 전통적 부동산보다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덜 받았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벅 대표는 스컵터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창립자다. 스컵터 캐피탈 매니니저먼트는 크레딧과 부동산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대체 자산 운용사다. 지난 3월 기준 361억달러(약 48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올벅 대표는 비전통적 부동산 자산이 매력적인 이유로 높은 진입장벽을 꼽았다. 그는 "골프장과 스키 리조트, 카지노 등은 규제 때문에 신규 사업자의 진입이 쉽지 않다"며 "공급이 제한된다는 것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준수한 수익률을 낼 수 있고,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것도 비전통적 부동산 투자의 장점이다. 올벅 대표는 "비전통적 부동산은 자산 가격이 폭등하거나 큰 수익을 거두긴 어렵지만, 펀더멘탈이 안정적이고 현금흐름도 좋다"며 "코로나19 때 호텔 부동산 자산은 가격이 40% 이상 떨어졌지만, 대표적인 비전통적 부동산인 마리나는 10% 하락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비전통적 부동산에 투자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벅 대표는 "2020년 주요 자산운용사의 비전통적 부동산 투자 비중은 12%에 그쳤다"며 "비전통적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2030년에는 이 수치가 50%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