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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vs "쉬어가자"…내달 긴축 중단 놓고 쪼개진 F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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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중단 여부를 놓고 미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다른 의견을 쏟아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이 있는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은 금리 인상 중단에 찬성했고 투표권이 없는 인사들은 반대 뜻을 나타냈다.

그동안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 결정을 해온 Fed 인사들이 내달 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치열한 내부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금리 인하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았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1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이 시점에서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무엇을 할 지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꺾였다고 보지만 필요하다면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와 바킨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이 없다.

반면 올해 FOMC 투표권을 보유한 인사들은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이날 버진아일랜드대 강연에서 "우리의 결정이 경제에 완전히 영향을 미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우리 결정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면서 피드백을 받고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리 로건 달라스 연은 총재도 플로리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상황이 불확실할 때는 좀 더 천천히 움직여야 할 수도 있다"고 동조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입안자들이 원하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엄격한 신용조건이 통화정책의 일부 작업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건 총재와 굴스비 총재 모두 올해 FOMC 투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선 모든 Fed 인사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굴스비 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최소한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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