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에 ‘노란색 횡단보도’와 ‘어린이보호구역 기·종점 노면 표시’를 도입하기로 했다.
17일 경찰청은 올 하반기부터 운전자가 횡단보도의 색깔만으로도 어린이보호구역임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횡단보도를 노란색으로 칠해 보호구역 인식률을 높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7개 시·도 12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노란색 횡단보도를 3개월 시범 설치한 결과 보행자 및 운전자 모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노란색 횡단보도 시범설치 효과분석’에서 운전자의 88.6%가 보호구역을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 59.9%가 노란색 횡단보도일 때 정지선을 더 잘 지키게 된다고 응답했다. 보행자 횡단시 보행자 안전 체감도 역시 성인 59.6%, 학생 43.7%가 노란색 횡단보도일 때 차량이 정지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답했다.
경찰은 어린이보호구역이 시작되는 지점에는 기점표시, 끝나는 지점에는 종점 표시를 각각 설치하는 어린이보호구역 기·종점 노면 표시도 도입한다. 보행자 등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방호울타리(가드레일)’도 확대 설치할 전망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소재 덕의초등학교를 찾아 어린이보호구역의 주요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학부모·학교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했다. 덕의초 인근은 서울 최초로 ‘노란색 횡단보도’가 설치된 지역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