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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1500만 반려동물 인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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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반려동물과 관련한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1500만 명 안팎으로 추산되는 반려동물 양육자를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반려묘용 인공지능(AI) 영상진단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반려견용 엑스레이 분석 플랫폼 ‘엑스칼리버’의 용도를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엑스칼리버를 활용하는 동물병원은 150여 곳에 달한다. 적용 대상을 고양이로 넓혀 반려동물 진단 수요를 늘릴 예정이다.

반려동물 양육인의 마음을 붙잡는 데도 공들이고 있다. 지난달 T멤버십 제휴사로 멍냥보감, 국개대표, 반려생활 등 반려동물 관련 업체 9곳을 추가했다. T멤버십 고객에게 먹이 공급, 건강 관리, 장례 등 반려동물 생애주기 전반을 포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자체 구독 서비스인 ‘T우주’에도 반려동물 분야를 신설하고 어바우펫, 핏펫 등을 제휴사에 포함했다.

KT의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는 이달 초 반려동물용 채널 ‘해피독TV’를 개설했다. 이 채널은 불안을 느끼는 반려견의 마음을 달래는 콘텐츠를 내세우고 있다. KT는 지난해 5월 펫 스마트워치, 자동급식기 등을 제공하는 반려동물 양육인 전용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내놓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반려견 양육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 통신사는 이날 지난해 7월 출시한 반려견 종합 플랫폼 ‘포동’의 가입자 수가 2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포동은 반려견 전문 상담·훈련 서비스와 양육인 간 커뮤니티, 반려견 성향 분석 검사인 ‘DBTI’를 제공한다. DBTI는 사람의 MBTI처럼 16개 유형으로 반려견 성향을 파악할 수 있게 한 검사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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