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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에 '尹 퇴진' 스티커 논란…"정치병" vs "돈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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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음식점 점주가 배달 음식 용기에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운동을 홍보하는 스티커를 붙여 고객에게 보내 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윤석열 퇴진 운동하시는 사장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십여 개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윤 대통령 퇴진 운동을 홍보하는 스티커를 붙인 배달 음식 사진과 배달앱 내 가게 리뷰, 점주의 답글 등이 담겼다. 이 가게는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객은 리뷰를 통해 "저는 돈을 주고 사장님 정치관을 사지 않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점주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의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문을 주시는 고객님들께는 피해가 없다", "이 나라가 독재의 시대라서 그렇다" 등의 답글을 달았다.

이 밖에도 점주는 평범한 음식 리뷰에도 느닷없이 "미국이 윤석열의 매국에 감동을 한 것 같다", "윤석열 퇴진!", "지금 우리를 제일 위협하는 것은 침묵하는 님들", "이 나라를 잘 말아먹고 있는 윤석열 덕분에 우리는 하나의 획을 그을 것" 등의 답글을 달았다.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친여(親與) 성향의 경우 "정치병 환자", "저런 식당은 신고해야 한다", "좌파 가게는 이용하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친야(親野) 성향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어려운 일인 걸 알면서도 택한 용기 응원한다", "여기가 어딘가요? 돈쭐을 내야 한다", "존경스러운 행동하는 양심" 등 응원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어 지난 15일 공표한 여론조사(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36.8%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2.2%포인트 오른 수치다. 긍정 평가는 미국 국빈 방문, 한미 정상회담 등이 이뤄진 지난 4월 말부터 최근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7%포인트 낮아진 60.8%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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