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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아이버슨 핌코 CIO "경기 침체로 사모대출?부실채권 기회 왔다"[ASK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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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5월 17일 11:0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경기 침체 속에서 매력적인 대체투자 상품을 찾아야 합니다. 부동산?사모대출?부실채권 등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습니다.”

댄 아이버슨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핌코는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가 1971년 설립한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다. 아이버슨 CIO는 1998년 핌코 그룹에 합류한 펀드매니저로 빌 그로스에 이어 핌코그룹의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아이버슨 CIO는 올해 들어서도 글로벌 경영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과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등의 여파가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유럽발 은행 연쇄 파산 등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아이버슨 CIO는 “지난 30여년간 이렇게 빠른 속도의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을 본 적이 없다”며 “중앙은행의 긴축과 미국?유럽 은행의 약화 등을 고려하면 전 세계적으로 6~12개월 이내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숨어있는 대체투자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주거용 부동산, 멀티패밀리(다세대주택),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은 금리 변동성 속에서도 일정한 수익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모대출(Private Debt) 시장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미국과 유럽의 은행 부실로 규제가 강화된 틈을 타고 사모대출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앞으로 은행들이 안정적인 시장에 대해서도 자본 공급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실채권(NPL) 시장도 유망 시장 중 한 곳으로 꼽았다. 그는 “당초 코로나 펜데믹 시기에 부실채권 시장이 커져야 하지만 각국의 정책 지원 등으로 본격화되지 않았다”며 “기업 업황 악화 등이 나타나면 주식 수익률 수준을 제공하는 부실채권 시장에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댄 아이버슨은 누구?
댄 아이버슨은 세계 최대 채권 전문 자산운용사인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다. 핌코의 창립자인 ‘채권왕’ 빌 그로스의 후계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핌코에 합류하기 이전에는 번스타인, 티로프라이스, 피델리티 등을 거쳤다. 핌코의 대표 펀드인 핌코인컴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핌코인컴펀드는 글로벌 채권형 액티브 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2013년 투자 리서치기관 모닝스타는 아이버슨을 '올해의 채권펀드 매니저'로 꼽았다. 2019년에는 채권 분석가 협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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