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의 불법적 코인 투자 행태 못지않게 그를 감싸고 도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궤변이 상상 그 이상이다. 양이원영 의원은 엊그제 의총 자리에서 ‘우리 당은 너무 도덕주의가 강하다’는 기막힌 주장을 펼쳤다. ‘진보라고 꼭 도덕성을 내세울 필요 없다’며 당당한 대처를 촉구한 것이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출당됐다가 슬그머니 복당해 큰 도덕성 논란을 불렀던 당사자가 ‘당의 도덕성 기준이 너무 높다’고 주장하니 황당할 따름이다.
김남국 의원이 활동한 민주당 내 강성그룹 ‘처럼회’ 의원들의 조폭식 동지애도 낯 뜨겁다. 유정주 의원은 ‘사냥하지 말자, 상처 주지 말자’며 김 의원을 감쌌다. 황운하 의원은 ‘검찰이 사냥감을 정하고 특정 언론과 협잡해 짠 프레임’이라는 씨알도 안 먹힐 소리를 늘어놨다. “코인하다 금융당국에 걸렸는데 웬 검찰 탓이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일갈이 백번 상식적이다.
‘문빠’ ‘개딸’ 등 맹목적인 민주당 지지그룹의 행태도 과연 국민이 안중에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편협하다.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김남국처럼 정직하고 정의롭고 사심 없는 친구는 다시 만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사람이 정치해야 한다”며 “내가 반드시 다시 국회로 보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미래의 대통령감 김남국을 살려내자”는 지지자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조국 사태로 바닥을 드러낸 거대 야당의 도덕성은 바닥도 모자라 지하로 끝없이 추락 중이다. 김 의원은 자금 출처, 현금화 등 핵심 이슈에서 단 한 번도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않은 채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 거래 내역만 해도 거래소는 “본인 동의 시 제출 가능하다”는데도 김 의원은 “시스템상 불가능하다”며 거부하고 있다. 분명한 사실조차 부정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국민은 민주당에 거창한 도덕성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여론을 호도하고 스스로의 양심을 속이는 정신 승리부터 당장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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