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가 중국 경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손준호는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고 있다.
주중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15일 "중국 랴오닝성 (공안) 당국에서 손 선수에 대해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관할지역 영사가 필요한 영사 조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준호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형사 구류' 상태에서 랴오닝성 차오양시 공안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형사 구류'는 현행범이나 피의자에 대해 수사상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구금 상태에서 실시하는 강제수사다.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경우, 거주지에서 범죄 증거가 발견된 경우 등이 중국 형사소송법상 형사 구류 요건으로 적시돼 있으며, 형사 구류시 공안 기관에서 최장 37일까지 신병을 확보한 채 조사할 수 있다.
손준호가 참고인 신분인지, 피의자 신분인지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지 않았다. 중국 매체들은 손준호 등 산둥 타이산 선수들이 소속팀 하오웨이 감독의 승부조작 등 비위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고 있다.
앞서 산둥 타이산에 소속된 재중 교포 선수 진징다오가 지난 3월 중국 사법 당국에 체포됐다는 중국 매체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