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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위원회, '2023 미래 국가교육 대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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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위원회는 '대한민국의 미래 교육,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오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23 미래 국가교육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토론회는 대변혁의 시대를 맞이해 현재 우리 교육이 직면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인문학·사회과학·과학 등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중장기적인 국가교육 정책의 방향성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과 교육위 소속 정경희 의원, 강민정 의원, 장상윤 교육부 차관 등 국회와 정부 기관 관계자, 대학총장 및 명예교수 등 사회 저명인사, 교육·연구기관 전문가, 국교위 소속 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미래교육을 조망하려는 시도가 시의적절하다"며 "국교위가 중장기 계획을 제대로 수립하기 위해 경쟁 교육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공론화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할 예정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과 인구감소 등 변혁의 시점에서 교육은 우리 앞에 놓인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실마리를 제시할 것이라 강조하고, 오늘 토론회를 통해 여러 교육 과제의 해결방안과 우선적 전략을 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메시지를 전한다.

김도연 태재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은 '함께 그려보는 우리의 미래 교육'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디지털 시대로 바뀌었는데 한국교육은 여전히 바뀌고 있지 않다면서 선진국 아이들을 후진국의 어른들이 가르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미래를 가꾸기 위한 새로운 교육을 위해서 우리가 버려야 할 일을 찾아야 함을 제안한다. 무엇보다 줄 세우는 교육, 시간 제한 내에 문제풀이를 요구하는 평가방식을 바꾸어야 함을 강조한다.

'인문학 관점에서 바라본 미래 교육'을 발표하는 주경철 서울대 교수는 대한민국의 성공 요인을 교육으로 꼽으며 교육의 중요성을 피력한다. 주경철 교수는 불안과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학습자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인문학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송호근 한림대 석좌교수는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교육 노화에 들어선 한국'이라는 주제를 발표한다. 발표문에서 현안 중심의 교육정책, 이공계 및 국립대 중심의 대학 지원제도 등 날카로운 현실 진단을 바탕으로 학부·학제 간 융합연구, 국가지원 대규모 사회과학연구소 설립 등을 제안하며 미래교육을 위한 사회과학의 관점 전환이 필요함을 주창한다.

과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미래 교육을 발표하는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초대 원장은 '경계 없이 도전하는 혁신 인재'를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인재 및 미래교육 선도 사례를 소개한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교육체계가 당면하고 있는 조직간의 소통 부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열린 교육과정 구성과 변화하는 시대에 대전환 교육의 방향을 제시한다.

정창영 연세대 15대 총장이 좌장을 맡아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각 분야별 발제에 대한 토론자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혜숙 이화여대 16대 총장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①역사교육의 확대, ②줄이 없는 교육, ③리더십 교육, ④창의성이 길러지는 문화, ⑤덧대기 방식의 혁신 등 다섯 가지 교육 방식의 혁신을 제안한다.

강현석 경북대 교수는 교육을 ‘인간의 삶’의 문제로서 바라보고 논의와 토론의 과정을 거쳐 교육의 목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도 교육에 관한 사회의 숙의를 촉구한다. 양형진 고려대 명예교수는 과학 혁명과 진보 사례를 통해, 학생의 사고 기회 확대, 원리 중심의 교육내용 구성, 학생의 자발적 참여 등 진보와 혁신을 이끄는 교육을 위한 세 가지 제언을 제시한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자기주도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창의성과 인성, 시대성과 현장성을 고려한 교육이 실현될 때 융복합 역량과 상호 협력적 자세를 갖춘 미래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위는 오늘 대토론회를 시작으로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미래 국가교육 정책 방향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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