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사이버폭력 예방·근절을 위한 청소년 대상 교육 캠페인 ‘푸른코끼리’를 강화한다. 2029년까지 사이버 비폭력 관련 교육 대상 청소년 수를 300만 명으로 늘리고 교육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과 함께 사이버폭력 근절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푸른코끼리 비폭력 캠페인’을 열고 업무협약 약정식을 했다. 사이버폭력 체험 부스 운영, 예방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및 작품 전시 등의 행사도 열었다. 푸른코끼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 등을 하고, 피해 학생의 치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페인 이름인 푸른코끼리는 무리 지어 서로를 보호하는 코끼리와 평화와 안정을 상징하는 푸른색을 결합해 만들었다.
삼성과 푸른나무재단이 2020년 2월 사업을 시작했고, 교육부와 사랑의열매가 합류했다. 올해엔 여가부와 경찰청이 새롭게 참여했다. 삼성 관계자는 “피해 학생 보호와 심리적·육체적 회복 지원 활동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엔 청소년 단체와 초·중·고교 관계자, 일반 시민 등 1만2000여 명이 참여했다. 업무협약 약정식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 이기순 여가부 차관, 김준철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박길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도 참석했다. 이태규(국민의힘)·장경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비폭력 지지 선언에 참여해 사이버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각오를 다지고 대국민 사이버폭력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경찰청은 학교 전담 경찰관(SPO)을 통해 일선 학교에서 사이버폭력 예방과 홍보를 확대하고, 여가부는 전국 시·군·구 청소년복지센터를 통해 심리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은 사랑의열매를 통해 사업 기금을 지원하고, 비폭력 캠페인과 지지서명, 예방교육 등에 임직원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삼성과 푸른나무재단은 푸른코끼리 사업을 통해 2029년까지 300만 명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을 할 계획이다. 현재 교육에 참여한 청소년은 71만 명에 달한다.
삼성전기 임직원은 사이버폭력 예방 캠페인 참여와 비폭력 지지서명에 동참하고 푸른코끼리를 알리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 계열사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봉사자 50여 명을 모집해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장덕현 사장은 “청소년 사이버폭력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자 당면 과제”라며 “청소년이 위험한 사이버폭력에 노출되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전기가 앞장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란 구호를 내걸고 청소년 교육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등 청소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