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집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현관문 난도질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용의자를 특정하고 재물손괴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1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울 강남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빈 집에 수차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는 등 침입을 시도했다.
집주인은 당시 휴대전화 앱을 통해 오후 4시 45분부터 10시쯤까지 초인종이 거듭 눌리고 있는 걸 확인한 상태였다.
8일 여행에서 돌아온 집주인은 집 현관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현관은 수차례 둔기로 내리친 듯 찌그러져 있었고 초인종과 도어락은 날카로운 물건으로 긁은 듯 난도질돼 있었던 것.
또한, 바닥에는 산산조각난 소주병과 마른 오징어 안주 포장지도 버려져 있었다.
신고를 받은 수서경찰서는 지문을 채취하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60대 남성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피해자와는 일면식도 없던 사이었다.
그는 평소 채무관계가 있던 사람이 해당 세대에 살고 있다고 오해하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 결과 파악, 재물손괴 등 혐의로 입건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