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현대LNG해운 인수전에 뛰어든다. 국가 전략물자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이 해외에 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MM은 최근 현대LNG해운 본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대주주에 전달했다. 이에 대주주는 이달 말로 예정됐던 본입찰 일정을 다음달 초로 연기하기로 했다. 현대LNG해운 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들은 지난 3월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최근 치러진 본입찰엔 국내 기업은 불참하고 외국계 선사들만 참여했다.
상황을 관망하던 HMM이 인수전에 뛰어든 건 국내 LNG 밸류체인의 핵심이 되는 수송선사가 해외에 매각되는 데 대한 비판 여론 때문이다. 매각 성사 여부는 가격이 좌우할 전망이다. 대주주는 투자원금과 기간을 고려할 때 몸값으로 7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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