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1일 19:0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HMM이 현대LNG해운 인수전에 뛰어든다. 인수전이 해외 선사간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국가 전략 물자인 LNG운반선이 해외에 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입찰에 참여해 적정 가치를 판단해보기로 결정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MM은 현대LNG해운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하고 매각 측에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매각 측은 본입찰 일정을 이달 말에서 내달 초로 연기하기로 했다. 현대LNG해운의 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 등 현대LNG해운 대주주는 지난 3월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매각 절차를 밟아왔다. 최근 치러진 본입찰까지 국내 기업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미국 영국 그리스 덴마크 등 외국계 선사 간의 경쟁으로 좁혀진 상태였다.
상황을 관망해오던 HMM이 인수전에 뛰어든 건 국내 LNG 밸류체인의 핵심이 되는 수송 선사가 해외에 매각되는 데 대한 여론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LNG해운은 국내 2위 규모의 LNG 수송 전문 선사로 대부분 가스공사와 장기공급계약을 맺어 LNG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선사 노조에서도 현대LNG해운을 외국계에 매각하는 데 대해 반대 의사를 냈다.
관건은 가격이다. HMM(당시 현대상선)은 2014년 재정난을 겪으며 IMM컨소시엄에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회사를 약 5000억원에 매각했다. IMM 측은 투자원금과 기간을 고려할 때 7000억원 이상을 몸값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LNG해운 대주주와 HMM은 지난해 말에도 단독 협상을 벌여왔지만 가격 눈높이 차이로 결렬됐다. 인수 측이 제안한 가격은 2000억~4000억원 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