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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라도 받아야 하나…AI 활용법 몰라 난감한 CEO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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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인공지능(AI) 영역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적절한 용처를 발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에 AI를 적용하는 방식도 데이터 분석과 추천 알고리즘 등 예측 분석 분야에 집중됐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이 포춘과 공동으로 11일 발간한 '윈터 2023 CEO 서베이' 국문본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CEO들은 AI를 예측 분석 위주로 활용하거나 활용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자사가 속한 산업에서 AI를 어떤 용도로 활용하고 있거나, 활용할 예정인가(복수응답)’는 질문에는 고급 예측 분석(85%), 비정형 데이터 분석 및 진단(80%), 추천 알고리즘/엔진(52%) 등을 선택 등을 선택했다. 챗GPT로 관심을 받은 생성형 AI(텍스트, 이미지, 코드 생성 등)를 활용하겠다는 의견은 39%이었다. AI에 의사 결정을 맡겨 자동화하겠다는 비율은 27%에 그쳤다.

딜로이트 측은 "글로벌 CEO들이 AI 투자 필요성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AI를 활용한 미래 가치 창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포춘 500대 기업, 글로벌 500대 기업, 글로벌 포춘 커뮤니티에 속한 공공 및 민간기업의 21개 이상 산업군 CEO 1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다.


CEO들은 어떻게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해야할지 방법을 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방해하는 주요 걸림돌' 요소로 '적합한 용처 미발굴(55%)'이라고 답한 CEO들이 가장 많았다. 대규모 데이터 및 분석 역량 부족(51%), 디지털 성숙도/기술역량 부족(51%)를 선택한 CEO도 많았다. AI 전략 부재, 인프라 구축 역량 부족은 각각 34%로 집계됐다. 인력 및 투자금 부족, 규제 변동성 등을 언급한 CEO도 있었다.

‘투자 분야 중 우선순위를 정해달라’는 질문에도 AI 및 첨단기술 및 디지털 기술 투자는 상대적 후순위(29%)로 밀렸다. ‘핵심 사업 전환’, ‘인재 확보/인재상 전환’이라고 답한 CEO 비중이 각각 67%로 제일 많았고 ‘신제품/서비스 개발 및 시장진입’에 대한 응답이 62%로 집계됐다. AI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 부담과 조직 내 인공지능 적용 분야 미발굴, 글로벌 빅테크들의 진입장벽 형성, 첨단기술 성숙도 관망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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