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브라이톤은 의료기기를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장효수 대표(39)가 2019년 12월 설립했다. 브라이톤이 집중하는 제품은 일회용 의료기기다. 장 대표는 무릎, 엉덩이 등의 인공관절 시술 시 사용되는 본 시멘트를 진공상태에서 섞어 공기 중 감염위협을 차단하는 제품을 개발했다.
장 대표는 “코로나19 이후로 수술용 의료기기도 한번 사용하고 폐기한다”며 “이 시장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브라이톤은 해외 제품을 국산으로 개량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브라이톤의 주력 제품은 골시멘트 진공혼합기다. 골시멘트는 인공관절을 골과 견고하게 고정하는 재료다. 일종의 합성수지로 굳어지기 전에 골내에 채워 골두나 관절에 부착하는 제품이다.
브라이톤은 최적화된 기어링 디자인을 통해 진공상태에서 모든 골시멘트를 최대 80g까지 혼합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했다. 브라이톤의 제품은 효과적이고 쉬운 혼합이 특징이다.
“100% 진공 혼합이 가능하며 모든 각도에서 혼합할 수 있는 패들 디자인을 사용했습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액세서리를 제공합니다.”
브라이톤의 경쟁력은 국내 제조로 로열티가 없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제품 수준은 시장 선도제품과 같다”며 “국내 생산으로 가격을 낮춰 기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중국 제품을 대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톤은 제품을 빛고을 전남대학교, 화순 전남대학교, 충북대학교, 이대서울병원 등 상급 종합병원에 납품 중이다. 전주와 서울에 있는 협력사들과도 제품 공급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장 대표는 “브라이톤의 제품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핀란드 의료기기 기업과 개발제품에 대한 공급계약 및 선수금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브라이톤은 진공혼합기 외에도 일반 수술에도 사용되는 감염 방지 흡인 의료기기도 개발했다. 현재 시제품 개발 완료돼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가 진행 중이다.
장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텍사스 오스틴 주립대학 졸업 후 상장사 필로시스 헬스케어에서 해외영업과 신사업기획팀에서 근무했습니다. 오랜 기간 관련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창업 후 장 대표는 “실제 제품이 인허가돼 매출이 일어나고 해외에 수출계약을 맺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021년 11억원의 매출을 올린 브라이톤은 지난해 1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장 대표는 “코로나19 이후로 의료현장에서 감염방지 의료기기는 더 이상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추세에 발맞춰 더 많은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톤은 지난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19년 12월
주요사업 : 정형외과용 감염방지 의료기기
성과 : 2022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정형외과용 본시멘트 믹싱 시스템 및 건타입 개발 및 제조 상용화, 전국 상급종합병원 납품(빛고을 화순 전남대, 충북대, 이대서울병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