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본명 정호석)이 입대한 후 군 식단을 공개하는 계정이 생겨 한식에 대한 글로벌 팬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이홉은 지난달 28일 강원도 원주시 육군36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복무 중이다.
이후 군 생활을 궁금해하는 팬들을 위해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서 제이홉의 식단을 포스팅하는 계정이 생겨났다. 이는 팬이 운영하는 것으로,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더 캠프' 앱을 통해 제이홉이 있는 신병교육대의 식단 정보를 파악하고 식판에 메뉴를 합성해 게재하고 있다.
입소 첫날 첫 끼로 제공된 메뉴는 순두부찌개와 호박소고기볶음, 코다리강정, 김자반, 김치 등이었다. 해당 트윗은 60만회에 가까운 조회수, 2000회 이상의 리트윗, 8000개에 가까운 '좋아요'를 얻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메뉴를 영어로도 번역해 해외 팬들에게 한식을 소개하는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소고기 무국은 'Beef n radish soup', 갓 김치는 'Leaf Mustard Kimchi', 너비아니구이는 'Marinated Grilled Beef Slices', 황태채국은 'Dried Pollack Soup', 계란찜 'Steamed Eggs', '닭개장 'Spicy Chicken Soup', 콩자반 'Beans cooked in soy sause' 등으로 번역됐다.
팬들은 영어 및 일본어로 댓글을 남기며 기존에 알고 있던 메뉴나 자신의 나라가 기원인 음식이 나오면 기뻐했다. 처음 보는 메뉴에는 조리법을 공유하는 등 관심을 보였고, 다양한 김치 종류에 놀라워하기도 했다.
팬들은 든든한 한식 메뉴에 감탄하며 "고기 반찬 먹고 힘내라", "제이홉이 좋아하는 메뉴들이라 좋다", "많이 먹고 힘내서 훈련하길" 등의 응원을 보냈다.
한편 제이홉은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이달 말 자대 배치를 받을 예정이다. 전역 예정일은 2024년 10월17일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