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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노조원 사망에 "과잉수사로 생긴 일…대통령께 조문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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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50)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해 숨진 사건에 대해 "건설업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해법 대신 건폭(건설노조 폭력 행위) 운운하며 노동자를 폭력배 취급하는 분열의 정치를 중단하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4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사람 잡는 정치, 이제 그만하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서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노동자는 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가, 이 허망한 죽음 앞에 도대체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분노와 연민, 비탄의 심경이 복잡하게 마음을 휘돈다"고 했다.

이어 숨진 간부가 유서에서 "정치의 제물이 되었다"고 호소한 점을 언급, "검찰 수사가 정권 입맛에 맞춰 편향되어 있다는 마지막 경고였다. 검찰은 건설노조를 상대로 압수수색 13차례에 15명 구속, 950명의 소환조사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반인권적인 노동자 탄압에 강력하게 맞서 노동 퇴행을 저지하고 노동 존중 사회를 향해서 끊임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그는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더 이상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 때문에 국민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어려운 환경이긴 하지만 우리 노동자 여러분께서도 죽지 말고 살아서 싸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국가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라면서 "수사에 대해서 방침을 주고 그 방침 때문에 과잉수사로 생긴 일이니, 대통령께서 꼭 조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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