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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역은행 팩웨스트, 매각설에 주가 52%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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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인상한 3일(현지시간) 베벌리힐스에 모인 ‘큰손’ 투자자들은 입을 모아 미국 은행 시스템의 위기와 경기 침체를 경고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의 에마뉘엘 로망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3’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은행 3곳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봤다”며 “은행이 대출을 엄격하게 관리하면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1.5%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상과 함께 은행의 신용경색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앨런 슈워츠 구겐하임캐피털 회장은 “통화정책이 계속 긴축을 이어가는 동안 은행의 대출 축소는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니 존슨 프랭클린템플턴 회장 겸 CEO도 “급격한 금리 인상은 은행 시스템에 스트레스를 준다”고 지적했다.

미국 지역은행의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캘리포니아에 70여 개 지점을 갖고 있는 지역은행 팩웨스트뱅코프는 이날 “매각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52.49% 하락하며 3.05달러로 반토막 났다. 앞서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도 주가 폭락과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이후 파산이라는 수순을 밟으며 무너졌다.

지역은행이 너무 많아 금융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캐니언파트너스의 토드 렘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역은행 3200여 개가 영업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이들 모두의 운영 상태를 확인하기 매우 어려운 만큼 지역은행을 통합해 숫자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서기열 특파원/김리안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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