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 한강공원 내 세빛섬 옥상 정원(사진)이 전면 개방을 통해 한강 노을과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탈바꿈한다.서울시는 세빛섬의 여러 섬 중 가장 큰 섬인 가빛섬 야외공간(4·5층)을 오는 7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옥상정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평일·주말 가리지 않고 열어둔다. 시민이 휴식하기 쉽도록 벤치 등도 설치했다. 지금까지 옥상은 일반에 개방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봄부터 가을까지 옥상정원에서 요가와 명상 등 옥상 힐링 클래스, 클래식 공연, 재활용품(업사이클) 장터,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예약하면 이곳에서 소규모 공연이나 전시를 열 수도 있다. 대여비는 따로 받지 않기로 했다.
개장일인 7일에는 옥상 이름 공모전(총상금 100만원), 솜사탕 나눔, 봄꽃마켓, 아트 풍선 나눔, 마술 버블쇼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500명 한정으로 어버이날 카네이션 만들기 행사도 열린다. 포털사이트에서 세빛섬을 검색해 예약(150명)할 수 있고, 현장에서 신청(350명)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봄꽃과 모종 등을 판매하고 수익금은 기부하기로 했다.
반포대교 남단에 있는 세빛섬은 세계 최대 규모의 떠 있는 인공섬이다. 가빛섬 채빛섬 솔빛섬 등 세 개의 섬과 미디어아트 갤러리가 있는 예빛섬으로 구성돼 있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세빛섬이 시민의 공간으로 자리 잡아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