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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발판 마련한 '안동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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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국민 와인으로 불리는 몬테스알파의 수입사인 나라셀라(대표 마승철)가 경북 안동시에 300억원을 투자해 안동소주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안동소주는 안동 지역 쌀로 빚은 증류주로 국내 3대 명주 중 하나로 꼽힌다.

경상북도는 지난 1일 도청에서 안동시, 나라셀라와 300억원 규모 투자를 핵심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나라셀라는 2028년까지 안동시에 안동소주 생산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생산이 시작되면 지역 주민 100여 명을 새로 고용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마승철 나라셀라 대표는 “안동은 우리나라 전통 술 문화가 잘 보존된 곳으로 다양한 상생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안동소주의 세계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나라셀라는 세계 500여 개 와인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유통업체다. 120여 개 와인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72억원을 거뒀다. 국내 와인 유통기업으로는 최초로 증시(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폭넓은 영업망과 자본력을 갖춘 나라셀라의 투자로 안동소주 세계화 전략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시는 13세기부터 안동소주를 생산해왔다. 안동소주는 미국 주류연초무역국(TTB)의 상표 사용 독점권을 인정받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농업 고부가가치화와 수출 산업화를 위해 안동소주의 세계화 전략을 짜고 있다”며 “세계 유명 위스키 업체들의 성장전략을 참고해 안동소주 수출을 늘리는 전략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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