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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뉴스케일, 한국에 소형원전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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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한국에 SMR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 SMR 동맹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에 SMR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뉴스케일파워의 SMR 사업 운영사인 GS에너지가 경북의 한 지방자치단체와 SMR 건설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뉴스케일파워와 국내 민간 발전사업 1위인 GS에너지가 SMR 건설을 검토 중인 곳은 경북의 한 지자체로 알려졌다. 이곳에 16만5000㎡ 부지를 마련, SMR 모듈 6개로 구성하는 소형 원자력발전소를 지어 462㎿ 규모의 전력을 생산해 인근 산업단지 등에 공급하는 방안이다. 뉴스케일파워가 계획한 462㎿의 전력 공급 규모는 국내 4인 가족 기준 9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사업 방식은 뉴스케일파워가 설계한 SMR을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조해 공급하면 삼성물산이 전체 시공을 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사업 주체인 GS에너지는 소형 원자력발전소 운영을 맡는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 GS에너지 등은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한 주요 주주이자 협력사다.

뉴스케일파워는 세계 원자력 관련 최고 인증기관인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2020년 SMR 설계 인증을 받았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전력 생산뿐 아니라 고온의 스팀을 활용한 수소 생산 등 차세대 에너지원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인 지난달 25일 뉴스케일파워는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수출입은행 등과 글로벌 시장에 SMR을 보급하기 위해 기술·금융 및 제작·공급망 지원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 SMR 동맹의 첫 번째 국내 사업”이라며 “뉴스케일파워의 한국 진출에 대한 의지가 큰 상황으로, 사업 성패는 정부의 인허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코밸리스=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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