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복합소재 전문기업 코나솔이 중성자 흡수재 양산을 시작했다.
코나솔은 사용후 핵연료 건식저장용기에 적용되는 알루미늄 보론 카바이드(Al-B4C) 소재 중성자 흡수 플레이트를 제작해 프랑스 원자력기업 오라노에 납품한다고 28일 밝혔다.
중성자 흡수재는 사용후 핵연료 보관 용기 제작에 사용된다. 사용후 핵연료는 방사능 준위가 높아 격납용기를 특수 제작해야 한다. 코나솔은 작년 9월 오라노와 중성자 흡수재 10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전남 순천공장에서 대량 생산에 적합한 양산 설비와 프로세스 구축을 마쳤다.
코나솔은 중성자 흡수 플레이트 이후 내년 1월부터는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 2025년부터는 습식저장용기에 적용되는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어 국내 사용후 핵연료 저장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소형모듈형원자로(SMR)에 들어가는 중성자 흡수재도 개발할 예정이다.
코나솔은 금속복합소재 전문기업이다. 철, 알루미늄 등에 티타늄과 탄소 등을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 분말 단위 특수 레시피로 배합한다.
이후 자체 제작한 열간등방압소결로(HIP·고온고압으로 금속 분말을 결합시키는 설비)를 이용해 합금강을 제조한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뽑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중 하나다.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도 코나솔이 제작한 탄화티타늄합금강 압연롤을 이용한 리튬산화물 분쇄롤을 사용 중이다.
기존에 에코프로비엠이 사용하던 세라믹 소재 분쇄롤이 비주기적으로 깨지며 양극재에 세라믹 가루가 섞이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막았다.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