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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파워…中 대외결제서 달러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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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늘리면서 지난달 중국의 대외 거래 통화에서 위안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달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중국 외환관리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월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이 48%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달러 비중은 47%였다. 2010년만 해도 위안화의 대외 결제 비중은 사실상 0%였으며, 달러 비중이 83%로 압도적이었다.

이 비율은 무역 결제는 물론 중국 본토와 홍콩 거래소 사이의 주식·채권 매매 등 모든 유형의 대외 거래를 포함한다. 2014년(주식)과 2018년(채권) 개통한 중국-홍콩 교차매매 시스템에서 위안화를 결제 수단으로 쓴 것이 위안화 사용량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내걸고 러시아 등 각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사용이 제한되자 중국과의 교역에서 자국 화폐를 쓰기로 했다. 이에 중국은 위안화로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과 양국 교역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또 중국은 주요 석유 수입처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안화를 대출해 주고 자국과의 무역 대금 결제용으로 쓰도록 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37% 늘었으며, 비중은 2.2% 상승한 19%로 집계됐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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