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펠레의 이름이 브라질 사전에 걸출한 인물을 칭하는 형용사로 추가됐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발간된 포르투갈어 사전 ‘미샤엘리스 사전’은 펠레(Pel)가 ‘비범한 사람, 또는 그의 자질, 가치 또는 우월성 덕에 펠레와 같이 그 무엇이나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형용사로 사전에 올랐다.
사전은 또 ‘역대 최고의 운동선수로 꼽히는 이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1940~2022)의 별명: 특출나고, 비할 데 없고, 유일무이한’이라고 펠레의 사전적 의미를 설명했다. 이 단어의 용례로 ‘펠레 농구 선수’, 그녀는 ‘펠레 테니스 선수’, 그녀는 ‘펠레 연기자’, 그는 ‘펠레 의사’ 등을 제시했다.
이는 브라질 국민 12만5000명 이상이 펠레를 기리고자 그의 이름이 사전에 등재되도록 서명 캠페인을 벌인 결과라고 AP는 전했다. 브라질 축구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펠레는 지난해 12월 암 투병 끝에 8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생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세 차례 우승(1958년, 1962년, 1970년)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다.
펠레 재단은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어떤 일에서 최고인 자를 가리킬 때 사용하던 표현이 이제 사전에 영원히 남게 됐다. 이제 펠레는 ‘최고’를 의미한다”고 발표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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