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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터뷰]코나는 현대차의 아이코닉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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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나의 아머 디자인 계승, 금형 기술 적극 활용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의 소통으로 완성도 향상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완성차 회사들은 각기 하나 이상의 아이코닉 카(Iconic car)를 갖고 있다. 주력은 아니지만 브랜드의 상징성을 담아 가치와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코닉 카로 컴팩트 SUV인 코나를 선택했다. 코나는 SUV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의지를 담은 제품으로, 2018년 1세대 제품 출시 당시 정의선 회장이 직접 무대에 설 정도로 그의 애착이 짙은 차이기도 하다. 2세대 코나는 차체 크기와 상품성을 향상하고 올해 현대차 신차 공세의 첫 포문을 열기도 했다. 신형 코나의 디자인을 완성한 3명의 디자이너를 만나 코나가 갖고있는 아이코닉 카로서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새 코나는 차급을 넘나든 크기 변화와 함께 디자인적으로도 파격을 강조한다. '룰 브레이커(Rule Breaker)'로 불리는 배경이다. 여기엔 현대차가 아낌없이 활용한 금형 기술이 한 몫 했다. 덕분에 차체 곳곳엔 양감을 강조한 면 처리와 예리한 선 처리들로 가득하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부분은 1세대 코나에서 시작한 개성 강한 디자인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코나의 개성을 가장 잘 표현한 요소는 바로 아머(Armor) 디자인이다. 1세대 코나는 헤드 및 테일램프와 휠 아치에 마치 갑옷을 두른 것처럼 가니쉬를 덧대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아머 디자인은 2세대 코나에도 반영했다. 특히 헤드램프와 캐릭터라인의 시작점을 일치시켜 차체를 더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도 얻었다. 코나의 외장 디자인 개발을 담당한 최홍석 책임연구원은 "다른 제품보다도 디자인을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한 결과, 코나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계승하면서도 더 진화한 모습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머 디자인은 동력계에 따라 다른 색상을 적용한다. 일반 내연기관 제품은 검정색의 투톤이지만 전기차 버전인 코나 일렉트릭과 역동성을 강조한 N 라인은 차체와 같은 색상을 반영해 간결하면서도 매끈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여기에 현대차는 수평형 LED, 이른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더해 미래지향성을 부여했다. 그랜저, 쏘나타 부분변경 등에서도 볼 수 있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는 LED를 끊김없이 얇고 길게 이은 것이 특징이다.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현대차의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에 따라 하나의 선이 아닌 한 줄의 픽셀 라이트로 달리했다. 최홍석 책임연구원은 "픽셀 라이트는 아이오닉 라인업을 포함한 현대차 전기차만의 디자인 요소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아우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코나 일렉트릭에도 픽셀 라이트를 채택해 현대차 공통의 전기차 DNA를 공유하고 있음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사실 2세대 코나는 디자인 과정부터 기존 차와 달랐다. 내연기관차를 디자인한 후 전기차를 더했던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라 전기차 제품부터 개발을 시작한 것. 최홍석 책임연구원은 "새로운 시도 덕분에 혁신적인 조형미가 등장할 수 있었다"며 "신형 코나는 모든 라인업이 전기차만의 간결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 동시에 각 제품마다 개성도 갖추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정체성과 코나만의 특성을 버무린 디자인은 실내에도 반영됐다. 내장 디자인을 담당한 문선회 책임연구원은 "코나의 실내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공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완전히 새로운 구조와 다양한 소비자 경험 요소를 빈틈없이 채워 넣었다"고 전했다. 문선회 책임연구원이 꼽은 사용자 중심 공간의 대표적인 요소는 플로팅 센터페시아다. 운전자 중심의 기능적인 구조를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시인성과 편의성을 모두 챙겼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센터 콘솔과 동반석 대시보드에 위치한 트레이 등의 수납공간도 사용자 중심 요소다. 그는 "구형 코나는 수납공간 확대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많았다"며 "컬럼 형태의 전자식 변속 레버를 적용하면서 센터 콘솔을 온전한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고, 스마트폰을 올려놓을 수 있는 동반석 트레이를 마련해 공간활용도를 개선했다"라고 말했다.

 코나는 엔진, 모터마다 각기 다른 디자인 요소를 갖고 있지만 전반적인 실내 구성은 모두 같다. 그러나 코나 일렉트릭은 전기차의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작은 차이점을 마련했다. 스티어링 휠에 새긴 4개의 점(dot)이다. 이는 현대차의 이니셜인 'H'의 모스 부호를 시각화한 것으로 내연기관차는 원형의 점을, 전기차는 픽셀을 형상화한 정사각형의 점을 적용한다. 현대차는 이 디자인을 모든 제품에 확대할 예정이다.


 코나는 내외장 소재의 고급화를 통해 아이코닉 카의 매력을 키우기도 했다. 코나 일렉트릭의 범퍼 흡기구는 핫스탬핑 공법을 활용해 픽셀 패턴 부분을 크롬으로 처리했으며 대시보드, 도어 트림 등 실내 주요 부품은 다른 소재를 채택했음에도 색상을 일치시켜 고급차 수준의 완성도를 구현했다. 이밖에 측창 아래를 지나 C필러를 교차해 루프 스포일러로 이어지는 벨트라인 크롬몰딩, 픽셀 디자인을 반영한 범퍼 디자인, 앰비언트 라이트 등의 요소도 감성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코나 일렉트릭은 소재, 색상 차별화를 통해 친환경을 강조하기도 했다. CMF(Color Material Finish) 디자인 개발을 맡은 권기일 책임연구원은 "헤드라이닝과 플로어 매트의 재활용 소재를 통해 친환경적인 전기차의 특성을 반영했다"며 "메타 블루 펄의 외장색과 다크 크레이의 내장 색 등 코나 일렉트릭 전용 색상도 방향성을 같이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디자이너들은 코나를 두고 디자인만으로도 아이코닉 카의 가치를 충분히 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본인들이 그려낸 디자인 안이 양산차로 만들어지기까지 더 많은 노력이 있었다는 의미다. 특히 엔지니어들과의 협력을 통해 스케치에서 시작한 디자인이 대부분 그대로 구현됐다는 점에서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64.8㎾h 배터리를 장착해 국내 산업부 인증 기준으로 417㎞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롱레인지, 17인치 휠 적용 기준)를 확보했다. 가격은 4,654만~5,323만원으로, 개소세 혜택과 구매 보조금을 반영할 경우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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