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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의 LG'서 '디지털 LG'로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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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방문한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는 집배원 로봇 ‘클로이’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임직원 개개인의 우편물을 배달하는 게 클로이의 임무다. LG전자가 클로이 본체는 물론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솔루션’까지 직접 개발했다. 올해부터는 클로이의 외부 판매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가 가전 기업에서 ‘디지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산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체 매출에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비중을 지난해 25%에서 올해 4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B2B 사업엔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로봇용 소프트웨어(SW), 전기차 충전 인프라 솔루션 등 LG전자가 육성 중인 미래 사업이 포함된다.

공격적인 목표치 설정엔 조주완 LG전자 사장(CEO) 등 고위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CEO 취임(2021년 12월) 후 ‘기기만 팔아선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비(非)하드웨어 사업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 사장의 1차 목표는 LG전자의 체질을 B2B, SW 중심 디지털 솔루션 기업으로 바꾸는 것이다. LG전자는 로봇 등 신사업뿐만 아니라 가전, TV 등 기존 사업에서도 플랫폼·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TV용 운영체제(OS)를 다른 TV 제조사에 공급하거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앱을 LG TV에 기본 탑재해 광고 수수료를 나눠 갖는 식이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어떤 경기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B2B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김익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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