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으로 만든 황금박쥐 보러 오세요.”
국내 대표 봄 축제 중 하나인 전남 함평 나비대축제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흘간 함평엑스포공원(사진)에서 열린다.
24일 함평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 주제는 ‘봄을 여는 소리’다. 함평군은 축제 동안 매일 나비구조대 퍼레이드, 나비뮤직페스타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 복화술쇼, 마당극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장소를 마련했다고 함평군은 소개했다.
축제의 주 무대인 나비·곤충생태관은 조성한 지 15년 만에 리모델링을 거쳐 새로 개장한다. 체험관은 나비 미디어 영상존, 곤충 가상현실(VR) 체험존, 곤충산업 홍보존, 나비 세밀화존 등 15개 관을 갖췄다. 나비 영상존에서는 미디어아트를 볼 수 있다. VR 체험존은 곤충이 사는 가상 세계로 관객이 들어가는 체험 시설이다.
눈에 띄는 볼거리는 순금으로 제작한 다섯 마리의 황금박쥐 모형이다. 축제장의 황금박쥐생태전시관에서 공개된다. 2005년 28억원을 들여 순금 162㎏과 은 281㎏으로 조성됐다. 황금박쥐상은 한반도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황금박쥐가 1999년 대동면에서 무더기로 발견되자 ‘생태 함평’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최근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황금박쥐상에 쓰인 금의 시세도 140억원어치까지 불어났다고 함평군은 설명했다.
축제 기간 고속철도가 함평역에 임시 정차한다. KTX는 용산역 출발 기준으로 하행선 하루 3회(오전 6시28분·7시46분·8시19분), 함평역 출발 기준으로 상행선 하루 3회(오후 4시7분·5시11분·6시15분) 운행된다.
함평=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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