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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동작구 집값도 '꿈틀'…3개월 만에 3억원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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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과 가까워 ‘준강남’으로 불리는 강동구와 동작구 아파트값이 최근 올초 최저가에 비해 2억~3억원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다. 신고가보다 여전히 낮은 가격이지만 집값 반등세가 강남권 주변 지역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는 이달 초 16억원에 손바뀜했다. 올초 실거래가 하단(12억2500만원)보다 3억7500만원 오른 값이다. 역대 최고가인 20억원(2021년 10월)에 비해선 4억원 낮다. 매수세 위축이 심했던 작년 말과 올해 초에 비해선 회복세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전용 84㎡도 이달 들어 매매가가 14억원대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이 단지도 한때 19억8000만원(작년 4월)까지 올라 ‘비강남권 20억 클럽’을 눈앞에 뒀다가 올초 12억원대로 추락했다.

서초구와 붙어 있는 동작구 신축 아파트값의 반등세도 나타나고 있다.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달 20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작년 2월 신고가 25억4000만원을 기록한 이 단지는 1년 새 18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20억원 이상에 거래된 건 작년 5월(21억원) 후 10개월 만이다.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1차 전용 84㎡도 이달 초 14억2500만원에 계약돼 한때 13억원대까지 내려갔던 매매가를 회복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7일 기준) 동작구 아파트값은 한 주 전에 비해 0.03% 올라 서초구(0.04%), 송파구(0.04%), 강동구(0.01%)와 더불어 상승지역 네 곳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25개 구 중 나머지 21개 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초·송파·강남·강동구 등을 묶은 동남권 아파트값은 0.02% 올라 작년 5월 마지막 주 후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최저 연 3%대로 떨어지는 등 자금 부담이 줄면서 주택 매수를 보류했던 수요자가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급매가 많이 쌓였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주요 단지에서 급매가 소진된 후 반등 거래가 잇따르는 것처럼 주변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고가에 비해 30~40% 정도 빠진 가격대를 바닥 수준이라고 판단한 실수요자가 갈아타기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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