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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한 기업 가치 20배 올랐다"...딥테크에 꽂힌 퓨처플레이 [허란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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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해 온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퓨처플레이는 2013년 설립 후 지난달까지 총 215개 기업에 1128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초기 스타트업의 비율은 90.2%이며, 딥테크 스타트업은 65.4%를 차지한다.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기업의 생존율은 91.6%에 달하며, 전체 포트폴리오사의 기업가치는 20.5배 상승을 기록했다. 이중 뷰노, 노을 등 3개 사는 기업공개(IPO)에 성공, 리모트몬스터, 플런티 등 8개 사는 인수합병(M&A)을 완료했다. 현재 IPO 예정 중인 곳은 ▲럭스로보 ▲휴이노 ▲SOS LAB ▲리베스트 ▲프록시헬스케어 ▲뉴아인 ▲뉴로핏 ▲이노스페이스 ▲올거나이즈 ▲니어스랩 ▲블록오디세이총 11곳이다.


로보틱스·헬스케어·AI 등 딥테크에 집중

퓨처플레이가 집중 투자한 분야는 ▲로보틱스·자율주행 16.7% ▲헬스케어 12.5% ▲IT 인프라·빅데이터 10.7% ▲푸드테크 8.3% ▲인공지능(AI) 7.4% 순이다. 딥테크 초기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결과다. 실제 퓨처플레이는 최근 ‘한빛-TLV’ 시험발사를 성공한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첫 투자사로, 2019년 시드 투자를 집행했다.

후속 투자와 지원 활동도 하고 있다. 심전도 측정 웨어러블 기기 개발 기업 휴이노에는 2014년 첫 투자를 진행한 이후 대부분의 투자 라운드 과정에 참여했으며, 해외 법인 설립 당시 핵심 인재 팀 빌딩과 규제 샌드박스 1호 선정 지원도 했다.

서빙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 기업용 대화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거나이즈 등 글로벌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부품 제조사 서울로보틱스에는 BMW와의 사업 협력 기회를 제공했다.

이달 20일 결성한 ‘퓨처플레이 파이오니어펀드 제1호’ 펀드는 미래를 혁신할 딥테크 초기 스타트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사 ‘최초’ 다양한 도전

퓨처플레이는 액셀러레이터 최초로 다양한 도전을 이어왔다. 2016년 국내 투자사 중 최초로 초기 스타트업에 신속하게 투자할 수 있는 SAFE 투자를 진행, 해외투자의 기반을 마련했다.

2018년부터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대기업과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테크업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아모레퍼시픽과 블록체인 전문 솔루션 기업 블록오디세이를, HL만도와는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를 발굴했다.

이밖에 스타트업 태니지먼트를 인수해 다양한 팀 빌딩과 커리어 개발 등에 활용하고 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10년 전 초기 딥테크 투자의 불모지였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대한민국 엔지니어와 창업가들의 가능성을 믿고 함께 도전을 시작했다"며 "앞으로의 10년은 기술혁신이 주도하는 스타트업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권오형 대표는 “퓨처플레이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스타트업”이라며 “창업자들의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 글로벌 테크 기업들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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