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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집념의 10년'…OLED '매출 100조'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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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과 이 제품을 사용한 OLED TV의 누적 매출이 올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3년 세계 최초로 TV용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한 지 약 10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은 디스플레이 관련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연말 기준 TV용 OLED 패널과 이 제품을 사용한 OLED TV의 누적 매출은 823억5600만달러(약 108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OLED 패널 매출이 228억9000만달러(약 30조2000억원), OLED 패널을 활용한 TV 매출은 594억6600만달러(약 78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OLED 패널은 전기를 받으면 스스로 빛을 발산하는 유기화합물 현상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액정표시장치(LCD)와 비교해 화질이 뛰어나고 두께는 얇은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2011년 세계 최초로 55인치 TV용 OLED를 개발했다. 2013년부터 경기 파주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과 이를 적용한 OLED TV 매출의 합계는 2013년 570억원(4300만달러) 정도에 불과했다. LG전자와 소니, 필립스, 뱅앤올룹슨 등 글로벌 TV 업체에 OLED를 공급하면서 시장을 개척했다. 2017년엔 연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LG디스플레이가 내놓은 OLED 패널은 TV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당 가격이 1500달러(약 20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비중(매출 기준)은 2015년 8%대에서 지난해 36.7%로 급등했다. 올해는 4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TV용 OLED 사업은 ‘수출 역군’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10조6000억원에 달했다. 2014년(1083억원) 대비 100배가량 증가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소부장 산업의 성장도 이끌었다. 2016년엔 식각(OLED 표면의 결함을 제거하는 공정) 설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생산 장비 국산화율은 71%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3세대 OLED’로 불리는 신제품을 통해 시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자동차·건축용 투명 OLED, 쉽게 구부러지는 ‘벤더블 OLED’ 등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고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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