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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한수원 '바다 위 원전'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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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해상 원자력 발전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외 업체들과 손잡았다. 해상 원전을 미래 먹거리로 키워 해양·플랜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삼성중공업은 한수원, 덴마크 시보그사와 손잡고 용융염 원자로(CMSR)를 적용한 부유식 발전설비 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 나비드 사만다리 시보그 사장은 전날 관련 협약식을 열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 EPC(설계·조달·시공)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원자력 발전설비 부유체 개발을 담당한다. 시보그는 CMSR 및 핵연료 공급 등을 맡는다.

한수원은 50여년 간 원전 건설 및 운영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경험으로 부유식 원전 운영과 유지 등을 지원한다. 컨소시엄은 우선 200MW 용량의 발전설비를 상품화하면서 사업화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등 원전 개발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올초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인 ‘CMSR 파워 바지’의 개념 설계를 완료했다. CMSR 파워 바지는 원자력과 조선해양 기술의 융합체다. 해상에서 CMSR 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전기와 열에너지를 육·해상에 공급하는 신개념 발전 설비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부유식 원전 설비는 기후 변화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탄소 에너지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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