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히 나를 던질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도전과 모험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기본’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일이다. 한경에세이를 작성하며 기업인, 산악인, 지도자, 체육인으로서의 필자의 삶을 돌아보니 다시금 기본의 중요성을 느낀다.
1973년 당시로선 불모지던 등산장비 시장에 들어설 때 필자에겐 한 가지 원칙이 있었다. ‘3無 3不’. 시장과 상품, 소비자가 없는 ‘3무’의 상황에서 “없습니다, 모릅니다, 안 됩니다”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3불’ 전략을 고수한 것이다.
이 전략은 기업 경영에 있어 기본 중의 기본인 소비자를 생각한 것이었다. 부정적인 언어를 듣고 싶어 하는 고객은 없다. 필자는 아직도 직원들에게 이 전략을 강조한다. 소비자, 즉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기본은 내부 고객, 바로 직원이다. 아무리 최고경영자(CEO)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직원이 한마음으로 뛰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직원 개개인은 기업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직원이 기업에 불만족하면 이는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준다. 내부 고객의 만족도가 외부 고객 만족도보다 결코 낮아서는 안 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기업은 자신이 속한 사회와 환경에 대해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 의무를 소홀히 하면 순간의 이윤을 얻을 수 있을진 몰라도 고객의 신뢰는 점차 잃게 된다. 고객의 삶을 들여다보고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을 살피며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고객과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필자가 사업을 시작하며 마음에 새겼던 기본을 돌아보니 머릿속에 한 동물이 떠오른다. 바로 ‘야크’다. 히말라야를 오르내리는 유일한 동물인 야크는 시기마다 털갈이로 친환경 보온 소재인 야크헤어를 제공하고 식물의 뿌리를 제외한 가지와 이파리만 뜯어먹어 인간과 자연에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또한 사람과 함께 험준한 고개를 넘으며 짐을 운반해 주고, 사람을 모이게 하며 공동체의 이익을 유지시킨다.
마지막 순간까지 야크는 가죽을 남겨 사회적 환원으로 삶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렇듯 야크는 필자가 생각하는 기본과 맞닿아 있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BYN블랙야크그룹은 더 큰 미래를 위해 ‘기본’으로 돌아갈 것이다. 블랙야크의 기본이자 본질인 야크와 같은 삶을 향해 고객에게는 고기능성 프리미엄 제품을 제공하고 직원들과 함께 자연과의 공존, 미래 세대와의 공존을 위해 나아가고자 한다. ‘글로벌 넘버원 ESG 아웃도어 그룹’이라는 목표를 향해, 기본에 충실하며 도전과 모험을 할 BYN블랙야크그룹의 향후 50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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