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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터뷰]"수소는 탈탄소화 속도 높이는 기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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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터뷰]"수소는 탈탄소화 속도 높이는 기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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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르겐 굴트너 박사, BMW그룹 수소기술 총괄
 -기후 중립 실현을 위한 다목적 에너지원
 -더 경제적이며 빠른 탈탄소화 가능해

 BMW코리아가 지난 11일 'iX5 하이드로젠 데이'를 열고 수소를 향한 기술 개발과 역량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BMW그룹 수소기술 총괄 위르겐 굴트너 박사는 미래 탈탄소화를 이뤄낼 동력원으로 수소의 역할을 강조하며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 수소연료전지차 iX5 하이드로젠을 공개하고 진보된 수소 기술을 가감 없이 소개했다. 다음은 위르겐 굴트너 박사와 나눈 일문일답.

 -자동차가 모두 수소차로 전환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병용을 생각하고 있다. 수소는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한 에너지원이지만 전기를 포함한 다른 에너지의 경우 그렇지 않다. 따라서 환경이나 소비자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포트폴리오 역시 다각화를 통해 선택폭을 넓히고 여러 에너지가 공존하는 형태를 취한다"

 -수소탱크 때문에 큰 차를 연료전지차로 활용하는 것 같다. 수소연료전지차의 가장 작은 차급은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나
 "수소 탱크의 크기는 주행 가능 거리와 연관이 있다. 500~600㎞의 주행 거리를 달성하는 탱크를 탑재하려면 X5 수준의 크기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크기가 작아지면 에너지 소모량도 줄어 탱크 크기를 줄이고 합리적인 거리를 갖추는 것도 가능하다. 추후 얼마나 체급이 작아질 수 있는지 수요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차 크기를 더 줄이는 것은 제품 효율 면에서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효율성과 크게 관련이 없는 사항이다. 현재 단계에서 새로운 기술을 어떤 제품에 도입할 것인가를 고려하는데, 수소차는 주로 장거리 여행을 많이 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iX5 하이드로젠의 경우 X5를 선택하게 됐다. 미래에 어떻게 갈지 방향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품의 완성도가 높다고 해도 각국의 규제나 인프라, 보조금 상황 등이 다르다. 수소연료전지차가 한정적인 시장의 상징적인 제품으로만 남는 건 아닌가
 "아직까지 확답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기술을 이해하고 또 시장 성숙도를 점검한 후에 소비자 요구에 맞춰 개발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 같은 경우에도 점차적으로 충전 등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격 저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8~10년 내 수소차 부품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소차는 생산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비용이 줄어드는 반면 전기차는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생산이 늘어나면 그만큼 비용도 늘어나게 된다. 향후 5~10년간 생산 비용을 꾸준히 절감시키면서 순수 전기차와 비슷한 가격대를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유럽은 수소 충전이 가솔린이나 디젤 연료주입과 시간상 거의 다를 바가 없는 수준이라고 하는데, 충전소 회전율이 빠른 이유가 있을까
 "아마 기술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다. 탱크 크기, 컴프레서 강도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충전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현재 유럽의 경우 10대까지 연속 충전이 가능하다. 또 향후 상용차의 경우 수소차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공급량을 생각했을 때 추후 승용차도 혜택을 받는 구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전 하이드로젠7을 선보인 바 있는데 다시 실행하게 된 계기는
 "과거에 진행했던 하이드로젠7의 경우 액화수소를 사용해 효율성이 떨어졌었다. 그리고 영하 253도로 냉각해야 했기에 기술적으로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압축 수소를 기반으로 예전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수소 개발을 중단하고 다시 시작한 게 아니라 기술을 변경한 거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BMW 연료전지 스택만의 강점은
 "우리 스택은 두 가지의 특징이 있다. 먼저 셀이 많이 들어가 성능이 높고 연속 출력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피크 파워에 도달해서도 떨어지는 폭이 적고 출력을 유지하는 데에 강점이 있다. 우리는 피크를 달성하고 나서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며 성능에 도움을 준다"

 -최근 유럽연합이 합성연료(e-fuel)를 쓰는 조건으로 내연기관차를 2035년 이후에도 팔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e-퓨얼 역시 수소를 활용하는데 어떻게 보나
 "e-퓨얼은 현재 도로 위 자동차의 탈탄소를 위한 해결책으로 좋다고 본다. 하지만 완전한 탄소 제로를 향한 미래를 놓고 봤을 때는 의문이 든다. 먼저 제조 과정이 까다롭다. 이와 함께 생산 과정에서 값이 제법 나가기에 가격 부담이 적지 않다. 이 같은 문제점은 e-퓨얼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연료전지 수소내연기관 수소합성연료, 인프라를 포함해 어떤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보는가
 "e-퓨얼은 기존 주유소를 활용할 수 있어 인프라 장점이 뛰어나다. 반면 수소는 충전소를 새로 지어야 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그래서 인프라 측면에서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반대로 생산 측면에선 수소가 더 좋다. 수소를 이용한 전동화 시스템 개발이 이미 완료돼 있어서다. e-퓨얼은 각 제품별로 최적화한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추가로 만들어야 하고 생산 공정도 까다롭다. 물론 당장 어느 것이 우위를 차지한다고 말할 수 없지만 한 가지 알아야 할 사실은 에너지는 단순히 생산 뿐 아니라 아니라 소비에게 전달되고 사용되는 모든 비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 중 어떤 방식의 수익성이 더 좋은지
 "수소차는 조립 과정이 내연기관차와 상당히 비슷하다. 이런 부분은 엄청난 가치이자 장점이다. 자동화 가능성도 높고 궁극적으로 비용을 계속 낮출 수 있다. 수소차에 사용하는 부품들은 기존 내연기관 차에서 사용하던 것과 같은 게 많아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점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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