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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거둔 루이비통…한강 잠수교서 패션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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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오는 29일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패션쇼를 연다. 이번 '2023 프리폴(Pre-fall) 패션쇼'는 정규 가을·겨울(F/W) 컬렉션 전에 선보이는 컬렉션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첫 번째 루이비통 패션쇼이자 브랜드 최초의 프리폴 행사다.

루이비통은 오는 29일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하우스 최초의 프리폴 패션쇼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당초 올봄 가장 주목받은 패션업계 이벤트는 다음달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의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였으나 루이비통이 한 발 앞서 열게 됐다.

루이비통은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서울의 정서가 담긴 한강을 루이비통 첫 프리폴 패션쇼 개최지로 선정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루이 비통은 한국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의미 있는 협력 관계를 전폭적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패션쇼는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해외 관광객과 서울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로 기획했다. 루이비통은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과 서울 곳곳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통해 패션쇼를 전 세계에 생중계할 계획이다. 또한 100여 명의 관련 전공 학생을 패션쇼 현장에 초청하기로 했다.

쇼에는 루이비통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와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로 쇼 콘셉트와 시노그래피 디자인에 참여한다.

루이비통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피에트로 베카리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허브인 서울에서 루이비통 첫 프리폴 패션쇼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루이비통을 국내에서 운영하는 루이비통코리아는 서울시 및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K-컬처를 통한 방한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과 관련 행사개최에 협력하기로 했다.

루이비통은 최근 국내에서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국내에서 면세점을 제외한 주요 채널에서 루이비통을 운영하는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6923억원으로 전년(1조4680억원)보다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폭은 한층 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77억원으로 38.4% 늘었고, 순이익은 68.9% 뛴 38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루이비통이 속한 세계 최대 럭셔리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딸인 델핀 아르노 크리스찬디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방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인 2019년 10년 이후 3년5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아르노 회장은 잇따라 국내 유통기업 수장들과 회동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아들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도 잇따라 면담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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