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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배당금 26.6조…시가배당률 5년래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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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현금배당 규모는 1년 전보다 줄었지만, 평균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코스피 12월 결산 법인의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전체 12월 코스피 결산 법인(784개사)의 71%(557개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현금배당 법인 557곳의 배당금 규모는 총 26조5854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줄었다. 평균 배당금도 477억원으로 1년 전(515억원)보다 7.2% 감소했다.

분기·중간배당 도입으로 결산배당이 급감한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작년 배당금 총액은 26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년(27조6000억원) 대비 4.3% 줄었다.

2년 이상 연속 배당한 법인은 528개사(전체 94.8%)로 2021년보다 약 2.7% 늘었다. 5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 2021년 432사에서 2022년 446개사로 3.2% 증가했고, 전체 배당법인의 약 80.1%를 차지했다.

작년 보통주,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7%, 3.01%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오르면서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보다 높았던 법인 수는 1년 전 444개사에서 지난해 239개사로 줄었다. 작년 이들 239개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4.44%로 국채 수익률(2.65%)을 웃돌았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61%), 금융업(3.43%), 전기가스업(3.15%) 순으로 높았다.

작년 배당법인의 현금배당금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감소했지만, 배당성향은 전년(35.41%)과 비슷한 35%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금리 인상, 경기침체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24.89% 크게 떨어졌지만,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는 14.6% 하락에 그쳤다. 10.29%포인트의 초과 이익을 거둔 것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가 주주환원과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해 시가배당률은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거래소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체 12월 결산 법인 중 140개사(17.9%), 작년 배당법인 중 102개사(18.3%)가 결산 배당기준일을 정비했다며 투자자가 법인의 배당 여부나 배당액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거래소는 "상장법인의 배당정보를 확대 제공하는 한편, 배당 관련 상품·지수를 개발해 배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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