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주차장 건물이 붕괴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맨해튼 남쪽 파이낸셜디스트릭트에 위치한 주차장 빌딩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주차장 2층 일부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2층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들이 1층에 있던 다른 차들 위로 덮쳤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붕괴가 시작되자 한 여성이 "어서 나와"라고 외치는 긴박한 영상도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사고가 발생한 주차장 빌딩은 뉴욕시청 인근에 있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와도 0.8㎞ 떨어져 있다.
관계자들은 붕괴로 건물이 불안정한 상태라 구조 작업 역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 에스포지토 뉴욕소방본부(FDNY) 운영국장은 NBC와 인터뷰에서 "현장이 매우 위험해서 소방관은 후퇴하고 부서에 새로 추가된 로봇 개를 건물로 보내 현장을 분석하고, 추가 피해자는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드론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포지토 국장은 당시 주차장 건물에 있었던 근로자 등의 신상을 모두 파악했다고 믿고 있지만, 부서진 차 안이나 차고 콘크리트 잔해 속에 갇힌 사람은 없는지 추가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시 건축 담당 부서 관계자들 역시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 검사를 수행하기 위해 현장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욕 경찰청과 시장실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사람들에게 해당 지역을 멀리하라고 권고했다. NYCT지하철은 "6개 지하철 노선 서비스가 주차장 붕괴로 영향을 받았고, 2, 3, A, C, J, Z 노선의 열차가 해당 지역에서 더 낮은 속도로 운행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