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췌장암 대상 백토서팁 병용요법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백토서팁과 아르기닌메틸화효소5(PRMT5) 단백질 활성 억제제 'T1-44' 병용에 대한 것이다. T1-44를 개발한 영국 옥스포드대의 닉 라탕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PRMT5는 암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효소로, 췌장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에서 발현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췌장암 세포를 이식한 췌장암 생쥐 모델에서 백토서팁과 T1-44를 병용 투여했을 때의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백토서팁과 T1-44를 함께 투여했을 때 T1-44의 단독 투여보다 주변 조직으로의 전이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생쥐의 생존율이 60% 가량 증가했다. 종양의 크기도 백토서팁과 병용 투여 시 T1-44의 단독 투여보다 축소됐다.
또 병용 시 암세포의 이동능력, 세포 사멸 과정, 세포 외 기질 등과 관련한 유전자들의 변화가 뚜렷했다고 했다. 특히 종양 억제 유전자로 알려진 BTG2의 발현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AACR은 매년 120여개국에서 2만여명의 연구자가 모여 암 관련 지식 및 임상 연구를 공유하는 국제 암학회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및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