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이 “새만금 전구체 공장을 기반으로 양극재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국내에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지어 급성장하는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고 소재 ‘탈(脫)중국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본지 4월 15일자 A1, 3면 참조
LG화학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19일 전북 군산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새만금개발청 등 유관 기관과 전구체 공장 투자양해각서(MOU)를 맺는다고 17일 발표했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섞은 화합물로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소재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2028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산업단지 6공구에 전구체 공장을 짓는다.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26년 1차로 5만t 규모의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 향후 2차로 5만t의 생산 설비를 증설해 연간 10만t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새만금 공장에 메탈을 정련하는 설비를 구축해 전구체의 소재인 황산메탈도 생산한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 메탈을 정련하고 전구체 생산 능력을 확대해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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