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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강남구청, 세텍 부지로 옮기겠다" 강남구, 서울시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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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청(조성명 구청장)이 현 청사를 3호선 학여울역 인근으로 이전하기 위해 서울시에 ‘땅 교환’을 제안하기로 했다.

강남구청과 서울시에 따르면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17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시 소유인 학여울역 인근 서울무역전시장(SETEC) 부지 개발 계획에 신청사 건립을 포함해달라고 요청했다. 강남구청은 SETEC 부지와 강남구청이 있는 삼성동 땅(학동로 426) 일대를 교환하는 것도 시에 제안할 예정이다.


조 청장은 SETEC 부지에 신청사를 포함한 행정복합타운을 짓고 싶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세텍뿐만 아니라 주변 강남 일대를 서울시와 함께 개발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강남구청이 삼성동에서 대치동으로 이전하려는 것은 1975년 지어 50년이 다 돼 가는 강남구청사가 낡은 데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처럼 구민을 위한 체육·문화·커뮤니티 시설을 운영할 공간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서다. 학동로 일대는 이미 아파트단지 등으로 개발돼 구청이 확장할 공간이 없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업무시설이 4개 동으로 나뉘어 있어 행정업무 처리가 번거롭고 해마다 유지비용만 20억원씩 든다”며 “강남구에서 충분한 공간과 지역민 접근성을 갖춘 곳이 세텍 부지인데, 그 땅은 서울시 소유여서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9년 문을 연 세텍은 규모가 크지 않아 주로 중소기업 제품 전시회, 각종 일자리 박람회 등에 활용됐다. 면적은 약 4만444㎡다. 강남구청은 전시장 면적의 45%가량을 차지하는 신청사를 구상하고 있다.

당초 SETEC을 포함한 학여울역 일대를 잠실 코엑스 등 주변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연계된 컨벤션산업(MICE) 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던 서울시는 강남구청 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 2월 SETEC(4만444㎡), 코원에너지(4만9109㎡), 동부도로사업소(5만2053㎡) 부지 총 14만㎡를 개발하는 ‘양재천·탄천 합수부 일대 저이용부지 마스터플랜’ 용역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월 공고한 ‘2040 서울도시 기본계획’에 이 일대를 행정·문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복합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데, 강남구청 신청사를 포함한 복합행정타운 건립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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