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학습자료 제작과 정보화교육 등을 위해 20년 이상 헌신적으로 일해온 유현서씨(46·사진)가 18일 서울시 복지상을 수상한다.
유씨는 선천적 중증 시각장애인이다. 2000년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 입사해 2002년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는 '동아 프라임 영한사전'의 전자·점자본을 제작해 보급했다. 본인 스스로 장애인으로서 대학에 진학할 때 수험생 관련 자료가 부족했고, 특수교육 전공 대학생으로서 학습자료를 구하기 어려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 학습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온라인 학습사이트인 ‘실로암 이러닝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시각장애인이 정보화 기술(IT)을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오피스 활용 등 ‘정보화교육’, 점역교정사, 외국어 교육, 시각장애 교사 직무연수 등 ‘평생교육’, 문해, 운동발달, 음악 등 ‘설리번 온라인 클래스’ 등 220여개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이 센터에서 도움을 받은 시각장애인은 약 1600명에 달한다.
유 씨는 "어릴때부터 통합교육을 받는 장애인이 증가하고 있지만, 성인 장애인이 지역사회 내에서 적절한 교육을 받기 어려워 장애인 평생교육 인프라 구축과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장애인의 교육접근성 개선을 위해 콘텐츠 개발 및 지원을 통해 장애인의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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