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도한 혼잡으로 안전 문제가 불거진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서 올해 들어 닷새에 한 번꼴로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경기 김포갑)이 김포도시철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김포골드라인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18건으로 집계됐다. 101일 동안 5.6일에 한 번씩 사고가 이어진 셈이다.
장소별로는 열차 내 사고가 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승객이 붐비는 김포공항역 승강장이 6건으로 뒤를 이었다.
김포공항역에서는 지난 11일 오전 7시 50분께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 곤란 증상을 호소해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았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열차 안에 있던 승객 2명이 각각 공황 장애 증상을 보이거나 하차 직후 구토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주요 사고 유형은 호흡 곤란과 의식 저하로 각 5건을 기록했고 열차 안이 붐비며 밀리거나 압박당해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
김 의원은 "김포도시철도 문제는 교통인프라 확충 없이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고 수도권 서부지역을 번번이 교통인프라 확충 대상에서 제외한 결과"라며 "정부는 안전사고 원인 제공과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 대책에서 나아가 문제의 근본 해결을 위한 광역철도망 구축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며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