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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5세 절반 "아이 안 낳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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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출산 적령기(25~45세) 남녀 10명 중 7명은 이상적인 자녀 수를 ‘2명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절반가량이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 계획에 대한 청년층의 이상과 현실 사이에 간극이 큰 것이다. 16일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25~45세 남녀 800명의 ‘결혼·출산 인식’을 2주간(3월 30일~4월 12일)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에서 61.6%는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녀 수’로 2명을 꼽았다. 이어 1명(20.1%), 3명 이상(9.8%) 순이었다. ‘무자녀’는 8.5%에 그쳤다. 하지만 ‘실제 자녀를 몇 명 낳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48.8%가 ‘출산 의향이 없다’고 했고 22.4%는 1명이라고 답했다.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육아에 구속되기 싫어서’(52.8%),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해서’(52.3%), ‘자녀가 힘든 삶을 살게 하고 싶지 않아서’(49.0%)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아이를 원하는 사람조차 출산을 꺼리게 하는 경제·사회적 환경이 지금의 인구 위기를 부른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은 2020년부터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밑돌고 있다. 2021년부터는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총인구(거주 외국인 포함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의 ‘장래 인구추계’에 따르면 지금 추세가 계속되면 2020년 5183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한국 인구는 기본 시나리오 기준 2041년, 최악 시나리오 기준 2031년에 5000만 명 밑으로 떨어진다.

이대로면 내수 위축과 경제 활력 저하는 물론 인구 팽창기에 도입한 국민연금 등 사회제도가 붕괴할 수 있다. 인구 감소 속도를 늦추고 세계 꼴찌 수준인 출산율(지난해 0.78명)을 반등시키는 게 국가적 아젠다로 떠오른 이유다. 한경은 지난해 ‘줄어드는 인구, 소멸하는 한국’ 기획 시리즈로 인구 위기의 심각성을 짚었다. 올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구 5000만 명을 지키자’ 캠페인을 통해 인구 급감을 막고,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모색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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