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암호화폐 시장 침체 여파로 거래소에 실명 계좌를 내준 은행의 수수료 수입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대 암호화폐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은 은행에 지급한 수수료는 204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403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49.4% 급감했다.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에 실명계좌를 내준 케이뱅크의 수수료가 139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2021년(292억4500만원) 대비 52.4% 쪼그라들었다.
빗썸이 농협은행에 지급한 수수료도 2021년 76억원에서 지난해 49억4300만원으로 35% 줄었다. 농협은행은 코인원으로부터도 전년보다 62.7% 감소한 9억89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코인원은 지난해 11월 실명계좌 발급 은행을 농협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바꿨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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