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도 900선을 돌파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83포인트(0.38%) 오른 2571.4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8.44포인트(0.72%) 상승한 2580.1에 개장한 후 2570선을 넘나들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407억원, 187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11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1.51%)를 비롯해 자동차 관련주 현대차(-1.41%), 기아(-1.5%)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네이버(1.32%)와 카카오(1.68%) 등 성장주는 1% 넘게 올랐으며 SK하이닉스(0.68%)의 주가도 소폭 상승했다.
시장에선 2차전지 소재주가 주목받았다. 최근 포스코홀딩스(6.26%)가 일본의 혼다에 양·음극재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사인 엘앤에프(5.72%)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배터리 합작법인(JV) 초기 공급 협력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9.59포인트(1.07%) 뛴 903.84에 마감했다. 지수는 8.31포인트(0.93%) 오른 902.56에 거래를 시작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이 900선을 넘어선 건 지난해 5월 4일(900.6)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32억원, 7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동안 개인은 77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올랐다. 대장주 에코프로비엠(3.35%), 에코프로(0.66%)가 빨간불을 켰다. 카카오게임즈(0.48%), 펄어비스(1.29%) 등 게임주도 강세를 보였다. JYP엔터테인먼트(5.46%)는 5% 넘게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5원 내린 1298.9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300원을 밑돈 건 지난달 30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둔화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며 "전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PPI(계절 조정 기준)는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2021년 5월 이후 가장 작은 5%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